Elizabethan collars for cats
엘리자베스 칼라(Elizabethan collar)는 고양이의 소양증에 자주 사용되지만, 동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Dermatophytosis is a common superficial fungal infection in cats that is both contagious and zoonotic.
Dermatophytosis is self-limiting, but treatment is always recommended in order to prevent contamination of the environment and spread of disease to other cats or people.
Diagnosis is achieved easily through a combination of PCR, Wood’s lamp, trichography, and fungal culture.
The treatment goals are to kill the fungal organisms and reduce spread within the environment through a combination of systemic and topical therapies.
피부사상균증은 고양이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진균성 피부 질환이지만 실제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다 1. 피부사상균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연구 동향에 따르면, 따뜻한 환경, 동물 여러 마리가 생활하는 환경,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경우, 어린 고양이, 면역이 결핍된 동물, 임상 병변이 있는 고양이가 피부사상균 배양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1 2 3. 알려진 소인(predisposition)은 없지만, 페르시안 고양이(Persian cat)에게 특히 피부사상균 감염 증상이 과도하게 나타나 피부사상균 피하 감염[균종(mycetoma), 가성균종(pseudomycetoma)]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 4.
발병 기전
대부분의 진균은 기회감염성 병원균으로 숙주의 선천 면역에 의한 방어 체계가 방어에 실패하면 침입하여 감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선천 면역이란 피부 장벽, 온도, pH, 항균 펩타이드(antimicrobial peptides)와 같이, 이전에 항원 감작이 없었더라도 면역 체계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비특이적 구성요소로 정의된다. 선천 면역에는 병원체 연계분자 패턴(pathogen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PAMP)과 같이 병원체의 특징적인 부위를 인식하여 면역학적 공격을 개시하는 세포들(예: 자연 살해 세포, 대식세포, 호중구)이 포함된다.
피부사상균은 피부 표피층, 털줄기(hair shaft), 모낭, 발톱에 침투하면서 각질조직으로 침투를 촉진하는 단백 분해효소[용해소(fungalysins), 리파아제(lipases), 세라미다아제(ceramidase), 부착소(adhesins)]를 분비하여 선천 면역을 우회하면서 숙주를 빠르게 감염시킨다 5 6 7. 감염된 고양이의 피부, 털, 발톱에서 분절포자(arthrospores)가 주변으로 방출되는 때가 피부사상균의 한살이(life cycle) 중 전염성을 띠는 시기이다. 진균 균사 조각이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클리퍼, 브러시, 침구 등을 통해) 새로운 숙주와 접촉하면, 전염성을 지닌 분절포자는 접촉 후 수시간 내에 감염을 일으킨다. 분절포자가 피부에 닿으면 각질층과 털을 관통하는 발아관(germ tube)을 생성한다 5.
진균 침투는 피부에 미세 외상을 입은 경우(알러지로 인해 피부를 긁다가 생긴 상처, 발톱을 자르다가 생긴 상처 등), 체외기생충이 있는 경우,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7. 감염의 임상 징후는 진균 노출 후 2-4주 후에 나타나지만 임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부터 감염된 고양이에게서 감염성 포자가 방출된다 8. 감염된 털과 포자는 12~18개월 동안 숙주 없이 생존할 수 있지만 재감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
피부사상균의 균사 및 분절포자에 대한 숙주의 면역반응은 중성구, 대식세포, 사이토카인(cytokine) 방출에 의해 매개된다. 이러한 면역반응을 통해 결국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피부사상균증은 저절로 치유된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손상된 고양이의 경우 감염이 지속될 수 있는데, 면역 체계 손상은 피부 장벽에 물리적 외상을 입었거나 수술, 열악한 생활환경, 기저 질환(예: 알러지성 피부염, 내분비질환, 신생물), 면역 저하 약물(예: 스테로이드, 화학요법제)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사상균은 생존을 위해 각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표피(epidermis), 모낭, 발톱과 같이 각질이 많은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기 쉽다. 피부사상균으로 인한 병변은 모낭염을 특징으로 하며 구진, 농포, 탈모, 끊어진 털, 인설, 가피, 케라틴 플러그(keratin plug; follicular cast), 과색소침착이 나타난다(그림 1-3). 감염된 발톱은 기형이 되어 골절이 되거나 부러지기 쉽다. 피부사상균증이 있는 고양이들 대부분이 소양증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피하에 피부사상균증이 생긴 고양이는 깊은 진피층과 피하조직에 결절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화농성 삼출물이 있는 누공과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염성 피부질환에서 그러하듯, 임상 병변은 몸 전체에 비대칭적으로 분포하며, 단일 병소에 그칠 수도 있으나 다병소성일 수도 있다. 임상 증상의 심각성은 개체마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고양이의 피부사상균증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질환은 주로 표재성 모낭염(superficial folliculitis)으로, 표재성 모낭염은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pp.) 및 모낭충(Demodex spp.) 감염에 의해 속발성으로 발생한다. 또한 알러지성 피부염,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와도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비교적 흔하지 않은 감별진단 고려 사항으로는 심인성 탈모, 재생기와 휴지기 탈락(anagen/telogen defluxion), 낙엽천포창, 가성원형탈모(pseudopelade), 흉선종으로 인한 박탈피부염(thymomaassociated exfoliative dermatitis), 피부림프종(cutaneous lymphoma)이 있다.
결절성(nodular) 피부사상균증은 다른 기회감염균(예: Mycobacteria spp., Nocardia spp.) 또는 진균(예: phaeohyphomycosis, hyalohyphomycosis, zygomycosis) 감염, 신생물, 무균성 결절성 지방층염(sterile nodular panniculitis)의 양상과 흡사하게 보일 수 있다.
피부사상균증 병소가 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거나, 화농피부증(pyoderma), 즉 세균성 피부염 혹은 알러지성 피부염과 같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피부병으로 오진하여서, 발병 후 며칠에서 몇 주가 지나도록 피부사상균증으로 진단받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많다. 진단이 늦어지면 고양이가 생활하는 환경이 피부사상균으로 오염되며 고양이, 개, 사람을 아우르는 집단에서 전파 위험성이 높아진다. 가능한 한 빨리 피부사상균 감염을 제거하려면 조기 확진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사상균증은 병소만을 근거로 하여 흔히 과진단(overdiagnose)되고는 하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다양한 진단 기법이 존재하며 각 진단법의 신뢰도 또한 천차만별이지만, 여러 가지 검사들을 시행해보아야 정확한 피부사상균증 진단이 가능하다.
피부사상균증을 진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임상 징후가 발병한 시점에 피부사상균 감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치료 종료 시점에 피부사상균이 모두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1 . 고양이를 치료하고 격리시키고 재검사해야 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피부사상균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사상균 감염증이 깨끗하게 완치되었는지 확인하여야 전파 위험 없이 생활환경으로 고양이를 다시 돌려보낼 수 있다. 감염 여부 확인과 감염 완치 확인을 위해 최적의 검사법을 선택하는 것 또한 피부사상균증의 확진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보호자로부터 고양이가 접촉했던 동물이나 사람 중에 의심스러운 피부 병변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수의사는 당연히 피부사상균증일 것이라는 의심이 들겠지만, 피부사상균증을 진단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이야기만을 근거로 해서는 안된다.
자외선 램프를 비추면 고양이 털에 있는 피부사상균과 수용성 대사산물인 프테리딘(pteridine)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인해 밝은 녹색빛을 띠는 형광색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견소포자균(M. canis)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 9 (그림 4).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고양이 중 항진균 치료 시작 전 자외선램프를 비췄을 때 형광색을 띤 고양이가 91~100%에 달했지만, 항진균 치료 후에는 자외선 조사 시 형광색을 띠는 고양이의 비율이 39~53%로 줄어들었다1. 우드램프를 사용하여 검사할 때는 확대경을 통해 피부에서 2-4cm 떨어진 곳에서 털이 형광을 띠며 빛나는지 확인한다. 이때, 약물, 세균, 인설, 비누, 석유, 섬유 등 다른 것들로 인해 위양성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위양성 결과인 경우 특유의 초록빛을 띠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한다. 형광빛을 덜 띠더라도 피부사상균증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우드램프 검사법만으로는 피부사상균증을 확진하기 어렵다. 어떤 종의 피부사상균에 감염이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진균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진균배양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드램프 검사법은 진단 자체뿐만 아니라 배양검사를 하기에 가장 좋은 털 가닥을 고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피부사상균 진단 배지(Dermatophyte test medium, DTM)는 피부사상균 배양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진균배양용 우무배지(fungal agar)이다. 피부사상균 진단 배지(이하 DTM)에는 다른 미생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균제와 항진균제 및 페놀 레드가 함유되어 있으며, 여기서 페놀 레드는 피부사상균이 성장하면서 알칼리성 대사산물을 방출할 때 붉은 변색을 일으켜 pH 지표로 활용된다. 피부사상균 집락 형성 과정 및 색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DTM을 매일 점검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i) 제조업체에서 명시한 보관 및 배양 지침을 따르고 (ii) 진균 번식 구조의 형태[대형분생포자(macroconidia) 및 소형분생포자(microconidia)]를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으로 집락 성장을 평가한다는 조건 하에, DMT이 진단 실험실 진단 배양 결과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10. 색변화가 있더라도 위양성일 수 있으므로, 진균종을 식별하기 위해 배지에서 성장하는 모든 진균 집락을 세포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14일 이내에 피부사상균 집락이 성장하지 않으면 배양 결과는 음성이 되지만 11 감염되지 않은 부위의 털 가닥을 채취한 경우에는 결과가 위음성일 수 있으며, 표본 크기가 작거나 부적절하게 보관 및 배양하였거나, 다른 세균/진균이 과도하게 증식한 경우에도 위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
털을 뽑거나 칫솔 혹은 끈적끈적한 테이프를 사용하여 피부와 털 가닥 표본을 수집한다. 털 가닥과 피부 표본을 채취할 때 우드램프를 비추어 형광을 띠는 털 부위를 가려내어 선택하며 병변 가장자리에서부터 뽑는다. 멸균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병변 부위 위쪽과 가장자리를 칫솔로 빗어내고, 병변 부위가 확실하지 않으면 고양이의 온몸을 빗어내야 한다. 2~3분 동안 약 20번 정도 빗어주면 되는데, 칫솔모 안에 충분한 털이 모일 때까지 칫솔로 빗질을 해야 한다 1 12.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 방법이지만 병변 부위 위에 끈적한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내어 진균 배지에 곧바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13.
보통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거나 진균학적 완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때 배양검사를 한다. 현재 지침에 따르면, 최상의 모니터링 도구로써 피부 병변의 모습, 우드램프 검사 결과, 배양검사 결과 집락형성단위(colony forming units, cfu/plate) 숫자를 모두 통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cfu/plate가 감소하면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정의되며, 진균배양검사 결과 2~3개가 음성으로 판정되면 임상적으로 완치된 것을 의미한다 1.
유전자증폭(이하 PCR) 검사는 피부와 모발 내의 진균 DNA를 빠르고 민감하게 식별해낼 수 있는 검사기술이다 14 15. 이 기술은 단순히 DNA의 존재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균이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특히, 고양이에게 병소가 없는 경우, 생존 유기체를 확인하려면 DTM 배양검사와 더불어 PCR 검사상 양성 소견이 필요하다. PCR 양성 소견이 의미하는 바는 활성 감염, 이미 해결된 감염, 모발의 오염(접촉성 매개물) 중 하나이다. PCR 검사에서 음성 소견이 나오면 감염되지 않았거나 표본 채취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 피부사상균 유전자증폭(Dermatophyte PCR) 검사는 빠르고 저렴하며 널리 이용이 가능하고 민감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즉, 작은 크기의 표본에서 소량의 DNA 검출 가능). 이 검사는 초기에 신속한 진단을 내리는 데 가장 적합하며, DTM 배양검사는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기에 더 적합하다 14 15 16 17 18. 치료 중 고양이의 PCR 음성 소견은 진균학적 완치(mycological cure)를 의미한다 1.
직접적인 압흔 검사법 및 아세테이트 테이프 검사법을 사용하여 세포학 검사를 하면 적절하게 염색된 호중구 및 일부 대식세포를 관찰할 수 있다. 때로 심하게 감염된 증례에서 진균 분절포자(fungal arthrospores)가 확인된다. 피부사상균증으로 인한 진피 결절을 미세침으로 흡인하면 화농육아종성(pyogranulomatous) 염증과 때때로 진균 균사 및 분절포자가 관찰된다.
특수 피부 확대경(dermoscope) 검사는 피부와 모발을 확대하여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고양이의 외부 변화를 평가하는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로는 털이 불투명해지고 약간 꺽이거나 부러지며 두꺼워져 있고("쉼표 모양"), 피부에는 갈색에서 노란색 가피가 관찰된다 19 .
형광빛이 나는 병변 부위 털을 현미경으로 평가하는 모근 검사(trichography)를 하면, 털 줄기 내의 진균 균사를 확인하고 털 줄기를 따라 또는 털 줄기 내에 분절 포자가 축적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그림 5). 의심스러운 털을 뽑고 탈모가 된 피부를 긁어 내어 유리 슬라이드 위 미네랄 오일에 넣은 다음 커버 슬립을 덮고 100배율에서 400배율로 평가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털 뽑기와 피부 긁기를 모두 사용할 때, 감염된 고양이의 87.5%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20.
Amelia White
피부사상균은 심부에 결절성 병변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가성균종(pseudomycetoma) 또는 균종(mycetoma)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진균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직병리검사에서 과옥소산-시프(periodic acid Schiff, PAS) 염색 또는 메타나민 실버(Grocott methenamine silver, GMS) 염색과 같은 특이적 염색을 하여도 진균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 수 있다. 피부사상균 성분이 조직병리검사에서 확인되면, 존재하는 피부사상균의 종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배양검사나 유전자증폭검사를 해야 한다. 가성균종의 경우에 조직 배양검사에서 위음성 소견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한다 4 21.
병소가 있거나, 배양검사 또는 유전자증폭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고양이에 대해서는 생활 환경으로의 질병 확산을 줄이기 위해 치료가 권장된다. 치료는 국소 치료, 전신 치료 또는 둘 다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 중에는 감염된 동물을 격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고 환경적인 요인을 제거하면 성공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감염된 고양이를 감염되지 않은 고양이와 분리시키고 쉽게 소독이 가능한 공간으로 격리시킨다. 고양이는 고립되었을 때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완전히 혼자 있을 경우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임상 지침에 따라, 격리 기간을 가능한 가장 짧게 한다 1. 그러나 완치에 소요되는 시간은 고양이마다 모두 다르며 여러가지 요인(예: 전반적인 건강 상태, 연령, 환경 스트레스, 치료 순응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린다. 감염된 털과 포자는 동일 고양이에게 재감염의 원천이 되거나 드물게 주변에 있는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2 22. 진공 청소기로 자주(적어도 매주 2회) 청소하고 그 내용물을 폐기하여 주변 환경에서 털, 가피, 인설을 제거한다. 효과적인 환경 요인 제거법으로는 침구 세척, 스팀 청소, 먼지 청소, AHP(accelerated hydrogen peroxide) 소독제, 표백제, 에닐코나졸(enilconazole) 등으로 청소하는 방법이 있다. 감염된 동물이 있을 때 주변 환경이 진균에 의해 오염되는 것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므로 굳이 주변 환경에 대하여 배양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국소 도포치료는 감염된 털, 인설, 가피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살진균(fungicidal) 작용을 하여, 고양이가 흘리는(shed) 감염 요소를 감소시켜주므로 중요하다. 국소 도포치료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약물에는, 씻어내지 않는 타입(leave-on rinse)의 석회유황(lime sulfur) 및 에닐코나졸(enilconazole), 또는 미코나졸(miconazole)/케토코나졸(ketoconazole)/클림바졸(climbazole) 제제, 테르비나핀(terbinafine) 제제, 국소 에센셜 오일, AHP(accelerated hydrogen peroxide)제제 등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특별히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임상 지침에 따르면, 전신 피부사상균증에는 석회유황, 에닐코나졸 또는 미코나졸/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으로 주 2회 샴푸하고, 국소 피부사상균증에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미코나졸 또는 에닐코나졸을 다른 치료와 병행하면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1.
국소 도포용 제제의 제형은 다양하여 농축 린스, 샴푸, 스프레이, 로션, 무스, 크림/연고 등이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털을 자르면 국소 치료 효과가 향상되고 주변 환경으로의 진균 오염이 감소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피부에 미세한 외상이 유발되어 감염 부위가 커질 수도 있다 1. 국소 치료가 최선의 치료 방법인지, 또 어떤 제형을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많은 요인이 관여하는데, 이러한 요인에는 환자의 내약성, 털, 보호자의 순응도, 피부 병변의 특성, 제품 특성이 포함된다. 국소 치료는 약물의 전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어린 새끼고양이, 쇠약한 노령묘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고양이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소 항진균 치료(topical antifungal therapy)는 피하조직 피부사상균증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단독 치료로는 적합하지 않다.
전신 치료의 목적은 감염된 동물의 털과 피부 내 진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감염된 개체의 몸 전체에 병변이 넓게 퍼지거나, 주변 환경이 진균으로 오염되거나,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다. 전신 치료제로는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케토코나졸(keto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 그리세오풀빈(griseofulvin) 등이 선택된다 1. 현재까지 지침에 따르면, 이트라코나졸이나 테르비나핀은 안전성 프로파일(safety profile)이 넓고 효능이 높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는 한편, 케토코나졸과 플루코나졸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한 치료 옵션으로 간주된다 1. 그리세오풀빈은 효과적이지만 이트라코나졸 및 테르비나핀 보다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루페뉴론(Lufenuron)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니며 진균 백신은 보조 요법으로 활용 시에만 유용하다 1.
이트라코나졸은 광범위한 활성을 가진 트리아졸(triazole)이다. 이 약물은 진균 시토크롬 P450(fungal cytochrome P450) 효소인 14a 탈메틸효소(14a demethylase)의 억제를 통해 진균 세포막에서 에르고스테롤(ergosterol) 형성을 억제한다. 이트라코나졸은 저용량에서 정진균성(fungistatic), 고용량에서 살진균성(fungicidal)이 있다. 이트라코나졸은 강한 친유성이며 혈장이 농축되는 양의 10배만큼 피부와 피지에 농축된다. 고양이 피부사상균증의 경우 권장 복용량은 5-10 mg q24H로 음식과 함께 경구 투여한다.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간격의 펄스 투여법(weekly pulse dosing; 5mg/kg PO q24H, 일주간 투여/일주간 휴식)을 적용하였을 때, 고양이의 털에 약물 농축도가 증가하여 35일동안 견소포자균(M. canis)에 대한 최소억제농도(minimum inhibitory concentration, MIC)인 0.1μg/mL 보다 높은 약물 농도가 유지되었다 23. 이 상태로 5주 동안 반복적으로 일주일 간격의 펄스 투여법을 적용하자 9주차에는 감염된 고양이들 중 97.5%가 치료되었다 24. 복합 제형은 저렴하지만 신뢰할 수 없으며 고양이에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다. 이트라코나졸 역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다른 아졸 및 트리아졸과 비교할 때 가능성이 적다. 부작용에는 위장 장애, 간효소 활성도 상승, 간독성이 포함된다.
테르비나핀(Terbinafine)은 광범위한 활성을 가진 합성 알릴아민(allylamine)이다. 진균 막결합 효소인 스쿠알렌 에폭시다아제(squalene epoxidase)를 억제하여 라노스테롤(lanosterol)이 에르고스테롤(ergosterol)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한다. 테르비나핀은 이트라코나졸 보다 견소포자균(M. canis)에 대한 최소억제농도(MIC)가 0.002-0.25μg/mL로 매우 낮다. 테르비나핀은 10-40mg/kg q24H로 경구 투여하면 고양이 털에 고농도로 축적되어 털에 축적된 약물 농도는 0.47-9.6μg/g에 이른다. 한 연구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에게 테르비나핀을 35-40mg/ kg q24H로 2주동안 경구 투여하자 이후 56일 동안 모낭에 약물의 치료 농도가 유지되었다 25. 임상 연구에 따르면, 최종 투여 후 털에 약물이 높은 농도로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결과는 테르비나핀을 최소 21일간 연속 투여할 때 나타난다 25 26. 테르비나핀의 내약성은 좋은 편이며, 부작용(예: 위장 장애, 무기력, 체중 감소)이 드물고 경미하다. 간 효소치가 상승할 수 있지만 고양이에게 고용량을 투여하더라도 참고치 이상으로 간 효소치가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다 1.
피부사상균증은 치료 예후가 좋지만, 다동물 가정에서는 도처에 진균 오염이 가득한 주변환경으로 인해 치료가 잘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감염의 근본 원인(예: 알러지, 스트레스, 면역 저하 등)을 찾고, 질병이 진행 중인 경우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은 고양이들 간에 전염성이 높고 인수공통 전염의 위험이 있는 흔한 표재성 진균성 피부질환이다. 임상 병변은 다양하며 여러 부위에 비대칭으로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 진단은 병력청취, 신체 검진, 진단 검사를 통해 쉽게 이루어지지만 결과가 위양성이거나 위음성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질병은 자한성(self-liming)이며 질병의 예후가 좋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소 치료 및 전신 치료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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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a G. White
Auburn University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Alabama, USA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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